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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어떻게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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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어떻게 성공했나
소주시장 판도 바꾸기까지 스토리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2.2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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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출시된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두산 '처음처럼'의 성공은 저절로 된 것이 아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을 앞세운 치밀한 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처음처럼은 25~35세의 젊은 연령층을 집중 공략한 마케팅 전략, 기존의 ‘깨끗한 물’에 ‘깨끗함은 기본으로 몸에 좋은 물’이 더해진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주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의 '산'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데다가 숙취부담이 덜한 알칼리 환원수를 원료로 사용했다. 가격도 종전 800원(출고가 기준)에서 730원으로 파격적인 인하를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15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소비자 샘플링을 통해 제품 고유의 장점을 전달하였고, 비교 음용을 통한 차별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하였다.

    서울, 경기, 강원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선거유세를 패러디 한 ‘VIP 카 퍼레이드’ 이벤트는 실지 선거유세를 연상시켜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에서는 처음처럼의 다양한 캐릭터(노숙취, 노까칠, 노썰렁) 중 투표를 통해 소비자가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는 활동을 진행해 소비자의 관심 속에 ‘노숙취’ 캐릭터가 최종 처음처럼의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접근성이 높은 지하철, 인터넷, 극장 등에 홍보 동영상을 노출을 시키고, 처음처럼 카페 운영 등 온ㆍ오프라인을 통합한 소비자 캠페인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썼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일본에서의 선전을 비롯해 월드컵 기간 중 독일을 시작으로 호주, 뉴질랜드, 중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처음처럼’ 수출을 개시하였다.

    ‘추인추러’라는 이름으로 6월말부터 수출이 시작된 중국은 작년 대비 300% 증가하였고, 7월부터 수출한 미국의 경우엔 220%의 수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의 자체 집계 결과 소주 시장의 변화에 가장 민감한 서울시내 중심 상권이라 불리는 강남, 종로 등의 실제 시장점유율이 약 4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요 상권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릉공장의 생산 설비를 늘리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다.

   이러한 판매 신장과 함께 처음처럼의 광고 역시 새로운 캠페인과 새로운 모델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었다. 처음처럼으로!” 라는 광고 메시지와 한 허영만 화백편과 류승완 감독편이 바로 그 것이다.

    ‘세상을 바꾼 소주’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소주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광고 메시지를 힘있게 전달하고 동시에 신뢰감을 부여 받을 수 있는 모델들을 고심하던 중 이들을 선정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멀티 모델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730원에서 770원으로 올린 두산은 ‘세계 최초의 알칼리수 소주’ 라는 제품 컨셉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소비자 프로모션을 통해 ‘처음처럼’을 대한민국 대표 소주화 하는데 마케팅 활동을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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