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유통마진이 가장 적은 유통업체는 우체국 쇼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이나 홈쇼핑 등 민간 유통업체는 판매수수료가 우체국 쇼핑의 최고 7배에 달하고 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우체국 쇼핑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4%로 10~30%에 달하는 민간 유통업체보다 2.5배~7배 낮다고 12일 밝혔다.
판매수수료는 유통업체의 중간 마진으로 판매수수료가 많을 수록 소비자 부담이 커진다. 우체국 쇼핑은 이같은 낮은 수수료 덕에 인기 상품인 김을 판매하는 한 입점 업체는 연 매출이 74억원에 달하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통업체별 판매 수수료는 영업비밀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판매수수료가 15∼30% 선이고 TV홈쇼핑은 15∼40%, 인터넷쇼핑몰은 10∼3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체국 쇼핑의 판매수수료는 일본 우정공사가 운영하는 일본 고향소포의 10%보다도 훨씬 낮다. 일본 우정공사는 사업활성화를 위해 2007년 7%인 판매 수수료를 10%로 인상한 바 있다.
우체국 쇼핑은 1986년 우루과이라운드 시장개방 압력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농어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우체국 창구,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시작 첫해에는 고추장, 김 등 8개 상품 매출액이 1000만 원으로 미미했으나, 현재는 451개 품목에 7282개 종류가 넘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