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쌈용 돼지고기를 샀더니 3분의 1정도가 돼지 껍데기라니…”
나는 며칠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GV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주변에 있는 홈에버(옛 까르푸)에 장을 보기 위해 갔습니다.
얼마 전에 설거지 하다 깨어버린 그릇과 반찬거리를 살 겸 들렀더니 정육코너에서 마침 반값세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김치 찜을 해먹을 수 있다기에 보쌈용으로 만들었다는 돼지 사태부위를 샀지요. (만 원짜리를 반값에 파는 거라며 어찌나 호들갑을 떨던지.)
누군가 포장된 고기는 절대 사지 말라고 했던가? 내가 산 600g정도 되는 포장육 3분의1이 돼지껍데기였습니다.
“홈에버에서는 보쌈을 해 먹을 때 돼지껍데기까지 같이 해먹나 봅니다, 아니면 보쌈이랑 돼지껍데기도 같이 구워 먹으라는 센스 인 것인지?”
만약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상암 근처였다면 곧바로 들고 가서 항의라도 할 작정이었지만 ‘재수 없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돼지껍데기 붙여서 반값에 할인한다고 하지 마시고 차라리 제대로 된 것을 파세요.”
이에 대해 홈에버측 축산담당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고객 만족센터에서 처리해주기로 했으며, 녹차 먹인 기능성 돼지이기 때문에 조금 붙어 있을 수도 있었다” 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겠다”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