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데도 ‘쇠귀에 경 읽기’인 듯 팔짱만 끼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작년 10월 10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창간된 이후 1000여건의 소비자 불만 제보 중 단연 하나로 텔레콤과 SKT가 ‘챔피언’에 오른 이후에도 관련제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엔 무료라고 하고 요금부과, 부당요금 청구, 타 인터넷서비스를 쓰고 있는 소비자에 접근해 하나로로 바꾸면 위약금은 물론 현금과 선물까지 주겠다고 약속하고 위반하는 등 본보에만 유사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임모(인천 남구ㆍ회사원)씨는 하나로텔레콤 강북지점으로부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해제하면 위약금을 비롯 모든 비용을 다 처리해주고 한달간 무료사용까지 제의를 받고 가입했다.
하지만 익월 청구내역서에 23만원중 12만원만 입금되고 나머지 11만원은 감감무소식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임씨는 "잘 쓰고 있는 인터넷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가입시켜 놓고 그 이후에는 당시 상담원과 단 한번도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은 지구끝까지라도 찾아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이모(서울 종로구ㆍ회사원)씨는 작년 12월 중순경 하나로 영업부직원으로부터 "사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가입했다가 1개월째 고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분개했다.
12월 28일 '인터넷+하나TV+전화요금'인 패키지상품에 가입한 이씨는 30일 인터넷만 설치 된 이후 수차례 전화 끝에 설치가 안되어 가입을 취소했다.
취소 과정에서도 가입은 일사천리로 하고 해약은 실명확인등 복잡하게 요구한 끝에 해지했는데 4일뒤 고객센터에서 "죄송합니다, 한 번만 더 믿고 가입해 주시면 계약위반에 대해서는 빨리 조치하겠다"고 해 재가입을 허락했다고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TV는 정규방송은 볼수 없고 재방송만 나와 항의하자 "고객님, 8000원으로 그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되지 않겠냐"는 안내원의 말에 다시 한번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는 또 지난 23일 직장 근무중 하나TV 설치했을 당시 문자로 확인한 결과 "여기는 고객불만을 들어주는 곳이 아니다"라며 다른 번호를 알려 주었다고 했다.
고객센터와 설치점포의 '책임 떠넘기기'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해약조건으로 설치비를 내는 대신 3주간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을 보상을 요구하자 설치비를 안 받겠다"고 했다며 '통제불능'인 하나로텔레콤에 허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홍보실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1주일 단위로 모아 상부에 보고하고 있으며 아울러 해결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