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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GM대우차 "치가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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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좋은 개살구' GM대우차 "치가 떨립니다"
시동 꺼짐, 이상한 소리, 도색 불량… 대우측 "고쳐 타라"
  • 박성희.김은희.김병선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1.26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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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 치가 떨립니다.”(박성희 소비자)

“대우는 불량차를 만드나.”(김은희 소비자)

“GM대우는 한마디로 빛좋은 개살구입니다.”(김병선 소비자)

GM대우차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갓 출고된 신 차에서 시동이 꺼지는가 하면,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외관 도색이 잘못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한결같이 "고쳐 타라"는 처방전만 내놓는다.

박성희(여·3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씨는 지난해 12월30일 GM대우 ‘마티즈’ 오토를 샀다. 마티즈만 3대째 고객이다.

그런데 다음날 등록하고 다다음날부터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한 달도 안되어 시동이 7번이나 꺼졌다. 그것도 주행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언덕에서 시동이 꺼져 사고날 뻔한 위험도 있었다.

너무 놀라도 당황스러워 GM대우 고객지원센터에 신고하고 차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일주일이 다 되어도 연락이 없어 회사로 전화했더니 못바꿔준다고 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직원들이 접수를 해놓고도 소비자 먼저 전화할 때까지 전화 한 통 없다는 것이었다.

박 씨는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일한다는 고객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런 정신으로 무슨 고객의 소리를 듣겠느냐”며 “서비스도 엉망이고, 차 자체도 결함이 많고, 이제는 대우라는 소리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은희(여) 씨는 지난 10일 GM대우 ‘레조’ 를 뽑았다.

그런데 15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하면서 뒤가 보이지 않아 창문을 열고 후진을 하는 순간 차에서 이상한 기계음이 났다. 주행(D)과 후진(R)을 수차례 반복하였지만 소리는 여전했다.

다음날 차를 판매한 영업소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직원은 “가끔씩 비정상적인 차량이 출고될 때가 있다”며 “그래서 애프터서비스(A/S)가 있다”고 태연하게 받아넘겼다.

김 씨는 “A/S보다 차의 교환을 원했는데 회사와 판매직원은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 1500만원 이상하는 새 차를 어떻게 고쳐 타라고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했다.

또 김병선(43·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견산리)씨는 지난해 11월 22일 GM대우 ‘토스카2.0’을 구입했다.

20일쯤 지난 뒤 차량 외관 2군데의 도색이 잘 못된 것을 발견하고 회사에 차량교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GM대우측은 “안된다”고 했다.

김 씨는 “검사도 제대로 하지않고 불량차를 소비자에게 속여 팔고도 모든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는 마음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GM대우가 최고의 회사라고 말하는 것은 한 마디로 빛좋은 개살구밖에 안된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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