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눈발자국 때문에' 성추행 덜미
상태바
'눈발자국 때문에' 성추행 덜미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9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도망치던 30대 남성이 마당에 쌓인 눈에 발자국을 남기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29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나모(36)씨는 지난 27일 오전 7시20분께 전북 남원시 향교동 A(16)양의 집을 지나다 평소 집 앞에 세워져 있던 A양 아버지의 차가 없는 것을 보고 A씨가 집을 비운 사실을 알아 차렸다.

집에 A양 혼자 있을 것으로 생각한 나씨는 A양을 성폭행하려고 마음 먹고 A양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

마침 잠을 자고 있던 A양을 성추행하던 나씨는 잠에서 깬 A양이 놀라 소리를 지르고 옆방에 있던 A양의 남동생이 달려오자 허겁지겁 마당을 통해 집 밖으로 달아나 50여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피했다.

하지만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A양의 집 마당에 전날 내려 쌓인 눈 위에 그의 족적이 찍힌 것.

신고를 받고 인근 주택을 탐문 수사하던 경찰은 마침 범행 시간대 나씨가 피해자의 집 근처에서 뛰어가는 것을 봤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한 데다 나씨의 집 마당에서 범인의 발자국과 동일한 나씨의 눈 발자국 2∼3개를 발견, 범행 발생 3시간 만에 나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날 나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