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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은 '보따리 장사'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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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뢰벨은 '보따리 장사' 회사"
  • 김은경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22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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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큰아이가 4살무렵 프뢰벨에 '은물'이라는 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은물은 여러가지 책과 교구로 구성되어 있고, 일주일에 한번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해서 교육을 시키는 것입니다.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판매원은 처음 책을 팔때는 우리 아이 교육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 서둘러서 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엄마들 마음이 그렇듯 서둘러 책과 교구를 구입했고, 1년 8개월 정도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1년 8개월정도 수업을 받으면서 선생님이 5~6번이 바꿨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에게 적응할만 하면 바뀌고, 바뀌고 해서 나중에는 아들도 짜증을 냈습니다.

또 중간에 좀 변두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지역에서는 수업을 못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그 부분도 이해했습니다.

나는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그 많은 교구를 싸 가지고, 한 5개월정도를 시내로 수업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아이에게 수업을 쉬지 않고 꾸준히 시키려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한 5개월이 지나가니 힘이 들어 교구를 싸가지고 다니는 것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수업을 그만 두겠다고 프뢰벨측에 얘기하자 그제서야 집에서 수업을 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수업을 집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다시 2~3개월 정도 수업을 더 받았는데 선생님이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나도 아이를 둔 엄마이고, 선생님 입장을 알기에 이해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수업을 그만두고 2~3개월이 지나도록 선생님은 커녕 교육이 늦에지는 이유에 대해서 전화 한 통이 없었습니다.

3개월정도가 지나서 답답한 마음에 프뢰벨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한 1달정도만 기다려 달라"며 "지금 선생님들이 부족하고 없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한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던중 책을 판 판매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그래서 사정이 이렇게 됐다고 말을 했더니 그제서야 프뢰벨에서 "이제부터 수업을 받게 해주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신뢰가 떨어질때로 떨어졌습니다. 또 아이는 그 사이에 배운 것도 다 잃어버렸고, 그 시기에 배울 부분도 놓쳤습니다. 더불어 수업을 받는 도중 자주 선생님이 바뀌는 것도 마음에 안들어 생각 끝에 수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이 끝날무렵 레벨 2번에서 3번으로 바뀌는 과정이었고, 레벨 3번의 교구를 구입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 더이상 레벨 3번의 교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반품을 요청하자 시기가 너무 늦어져서 안된다고 합니다.

정말 이런 경우 반품이 안되는 겁니까. 또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받을 수는 없는 건가요. 내 실수도 아니고, 프뢰벨쪽에서 수업을 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인데 정말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수업을 할 선생님을 갖추지 못 했다면 책을 팔지 말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이름 꽤나 있는 회사에서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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