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지난해까진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지만 이젠 늦게 하고 싶다"며 "결혼할 자세가 안돼 있단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형은 날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다. 술도 잘 마셔야 하고, 노래방에서도 잘 놀아주는?(웃음) 인내심이 많은 남자가 좋다"고 덧붙였다.
집안에서 1남3녀 중 막내인 이효리는 벌써 조카만 네 명.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 "많이 낳는 건 자신 없지만 두 명 정도는 무척 잘 키울 것 같다"며 "조카도 내가 많이 키웠다"고 자랑했다.
그는 결혼 생각을 미루면서 인생 28년 만에 처음 부모님에게서 독립했다.
"시집 가기 전에 혼자 살 기회가 한 번밖에 없을 것 같았어요. 서울 양재동에 보금자리를 꾸몄죠. 처음엔 원룸에 살려고 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독립이니 넓은 집에서 살고 싶었어요. 인테리어는 배우 김혜수 씨의 동생이 해줬고요. 친구들도 마음껏 자고 가고, 스태프도 편하게 쉴 공간이 마련됐죠. 아직 부모님은 한 번도 안 오셨어요. 방송 보고서 '너희 집 잘 봤다'고 전화하신 거 있죠?"
세간에 불거졌던 열애설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열애설 자체가 언론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사적인 부분이니까 남자가 생겨도 결혼 전까진 밝히고 싶지 않다. 물어보면 있어도 없다고 거짓말할 것이다. 밝히면 부담스러워지고 주위에서 말이 너무 많다"고 속상해 했다.
이어 "안 좋은 기사, 악플은 잘 안 본다"면서 "보면 사기가 꺾인다. 스케줄이 많아 쉴 수도 없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차질이 생기니까. 팬 카페에 들어가 간혹 나쁜 얘기를 접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안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콤플렉스만큼은 솔직하게 밝힌다. 눈웃음 때 잡히는 눈가 주름.
"한 지인이 눈가에 보톡스 주사가 좋대서 맞았는데 영 표정이 어색하더라고요. 보톡스 주사를 푸는 주사를 다시 맞았죠. 그때부터 눈가 주름을 사랑하기로 했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