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TV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에서 52세의 여성이 숨진 것을 비롯해 이시카와, 토야마(富山), 니가타(新潟)현에서 모두 2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몬젠마치(門前町) 도게(道下)지구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여진이 계속됐다.
가옥 붕괴 피해도 속출했다. 총무성 집계 결과 이시카와현에서만 가옥 전파 44채, 반파 및 일부 파손 141채 등 피해 가옥이 200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이시카와현에서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공공기관에 마련된 수용소로 옮겼다.
또 수도관 파열 등으로 9천300여 가구에 수돗물이 끊겼으며 수 백 가구가 일시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미조테 겐세이(溝手顕正) 방재담당상은 이날 오후 노토반도 진앙지를 시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진을 격심(激甚)재해, 즉 중대한 재해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격심재해로 지정되면 격심재해법에 따라 정부는 피해 지역의 토목공사나 농지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지원 등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구 코난(港南) 지역에서 하마마츠초(浜松町)발 하네다(羽田)공항행 모노레일 열차가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 차량의 작업 설비를 들이받는 바람에 정전이 되면서 승객 130여명이 2시간 동안 열차 내에 갖혀 있다가 구조됐다.
교도(共同)통신은 열차 운행이 이날 오후 7시 재개됐으나 운행 지연으로 3만여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