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호주는 이안 소프나 그랜트 해켓이 1994년 이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수영 대회에서 자유형 400m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박태환의 이날 우승은 '경악' 그 자체였다.
AP는 '해켓이 사우스코리안에게 당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켓이 무서운 속도로 뒤따라온 박태환에게 추월당하며 우승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태환이 마지막 50m에서 놀라운 속도로 3명을 따라잡고 우승한 뒤 두 손을 번쩍 치켜 들었다"고 했다.
AP는 경기 직후 해켓의 인터뷰도 상세히 실었는데, 해켓은 "박태환의 기록을 보라. 매우 열심히 훈련했고 400m에 집중한 걸 알 수 있다. 박태환은 분명히 오늘 밤의 영웅이며 남은 대회 기간까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박태환이 해켓을 꺾으면서 경기장을 놀라움에 빠뜨렸다"며 박태환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과 작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는 것 등을 자세히 전했다.
로이터도 박태환이 해켓을 꺾어 멜버른에 파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으며 "8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고 1위로 골인하고 싶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는 해켓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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