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리집 아기가 비염이 있어서 큰 맘먹고 산거였죠.
세탁기에 있는 삶은 빨래기능이나 건조기능을 사용하면 이상하게 고무타는 냄새가 나더군요.
구입했던 매장에 전화했더니 "새 제품이라 그런거예요"라고 해서 참고 사용했습니다. 한 달정도 지나니까 냄새가 너무 심하더라고요.
참다 못해 고객센터에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했습니다. 기사분이 와서 "원래 냄새나는 거구요. 창문을 열고 쓰시거나 삶은 빨래기능을 사용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가 또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그냥 갔습니다.
답답해서 다른 기사분에게 방문신청을 했습니다. 그 분은 "000고객님, 부품을 바꿔드리겠습니다"라며 새제품으로 교체해주더라고요. 헌데, 세탁기 입구에 있는 고무부분만 교체한다더니 내부에 있는 히터까지 바꾸더군요.
부품 교체 후, 고무타는 듯한 냄새가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냄새가 나기에 서비스센터에 다시 문의를 드렸구요.
방문한 기사님은 "냄새가 나네요. (잠시 뒤)나지 않는군요. 저희도 어쩔 수 없네요"라며 그냥 갔습니다.
도저히 안되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했고 기사분이 오셨습니다. 기사님은 "공장장님께 연락드려서 방문토록 하겠습니다"라며 말하고는 가버렸구요.
지난 20일 공장장이란 분이 우리 집에 방문했습니다. 그간 일을 얘기하며 어느 정도 기대를 했지만 "본인은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말하는데….
몇 번이나 기사분들이 확인하셨고, 냄새나는 것도 알고 있으면서, 방문할 때마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실제로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확인하는 과정조차 왜 기다려야 되는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구입한지 3개월만에 세탁기를 6번 뜯어내고 부품도 새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냄새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환불을 요구했지만 기사분은 "세제 냄샌데요"라며 끝.
그 말을 들으려고 기사님들이 방문할 때마다 빨래를 삶았나요.
서비스센터측은 어떤 답변도 주지 않은 채 소식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준이 아직 이 정도임을 알 수 있는 대목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