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지난해 8월 17마일리지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KTF는 지난 3월 영상통화가 가능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3인 이상, 최대 7명까지 그룹을 결성하면 멤버간 통화료를 50%를 할인해주는 것을 비롯해 SMS 100건 무료 제공, 요금 수준에 따라 사용량의 최대 20%를 정립해주는 ‘투게더’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동전화 사용이 많은 가족이나 친구들이 하나의 그룹으로 묶일 경우 비용 혜택 때문에 타 통신사로 쉽게 이동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은 것.SK텔레콤은 9월 30일까지 ‘투게더’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후 3개월간은 멤버간 통화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도 멤버간 통화료를 최대 50%씩 할인해줄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또 4월 30일까지 ‘투게더’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립과 추첨을 통해 다양한 여행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 가족이 SK텔레콤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2년간 적립하면 동남아 여행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투게더’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북유럽 크루즈, 하이난 호라이즌 리조트 등 해외 여행권을 선물할 계획이다.
업계는 LG텔레콤이 17마일 서비스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성과를 보이자 SK텔레콤도 마일리지처럼 적립되는 여행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LG텔레콤은 지난해 8월 17마일 서비스를 선보인 뒤 6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40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 가운데 70~80% 가량은 타 이동통신사로부터 신규 가입한 고객일 정도로 17마일 서비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F와 LG텔레콤이 차세대 신규 서비스와 마일리지 서비스로 가입자 유치에 나서자 위기감을 느낀 SK텔레콤도 가입자 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과도한 경쟁은 업계 전체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