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은 도보로 하고 외래 강의 때에만 운행하는 데 지난해 12월 26일 크리스마스 3일 연휴 뒤 차를 운행하려고 하니까 완전 방전돼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정비소에 차를 맡겼더니 희한한 말을 했다. 주행거리가 너무 짧아서 그렇다며 차를 가급적 많이, 하루에 20km 이상 운행하라고 했다.
또 3일이상 세워놓지 말란다. 그동안 별별 차를 다 몰아봤지만 하루에 20Km 이상 운행해 야 방전이 안된다는 차는 처음이었다.
황당하다며 불평하자 회사측에서는 “운행하기 힘들면, 차키를 꽂고 20분 정도 차 안에 앉아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운행하지도 않는 차안에 하루 20분씩 앉아 있어야 한다니 참으로 황당무계한 처방전이다.
일단 새 차를 길들이는 마음으로 그동안 조심 조심 다시 운행해 왔는 데 최근 또 방전이 됐다. 회사측에서는 이번에도 3일동안 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우자동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도 "불편 끼쳐서 미안하다. 답변이 갈거다"라는 틀에 박힌 댓글만 붙고 정비소측에서는 “기계 결합같다”며 모른다고 발뺌만 하고 있다.
차씨는 “매일 20km를 운행하거나 세워 둔 차에 키 꽂고 20분 앉아 있어야 하는 자동차, 3일동안 운행하지 않으면 배터리를 갈아야 하는 차,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한국소비자연맹에 중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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