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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고급호텔 도쿄 진출..1박 21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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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고급호텔 도쿄 진출..1박 210만엔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3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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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외국계 고급 호텔들이 속속 도쿄(東京)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계 릿츠칼튼 호텔이 30일 도쿄의 일급지인 롯본기(六本木)에 하루 210만엔 짜리 스위트룸을 갖춘 호텔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 오는 9월에는 홍콩계 '더 페닌슐라 도쿄'가 히비야(日比谷)에 문을 열 예정으로 있는 등 지난 2005년 이후 외국계 고급호텔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외국계 호텔에 맞서 일본의 대표적 호텔인 데이코쿠(帝國)호텔 등도 객실 보수 등으로 응전 채비를 하고 있어 고급 호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 릿츠칼튼 도쿄'는 롯본기의 재개발 지구내 핵심 시설로, 도쿄에서는 최고층인 248m의 '미드타운 타워'의 맨위 9개층에 문을 열었다.

최상층인 53층에 설치된 스위트룸은 90평 크기로, 투숙요금이 하루 210만엔이며, 가장 싼 16평짜리 방도 1박에 6만8천엔 선. 상류 1-2% 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도쿄 도심에 외국계 고급호텔이 몰려들고 있는 데는 오피스빌딩에 숙박시설 등 주거시설을 갖출 경우 용적률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한 도쿄도의 규제완화에다, 지난해 일본 방문 외국인이 733만명으로 3년전에 비해 200만명이나 급증하는 등 외국인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대규모 개발 사업의 상징물로 외국계 고급 호텔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외국 호텔로서는 용지 확보 등의 투자 부담이 줄어드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에 대항해 일본 유수의 호텔인 뉴오타니가 본관 상층부의 스위트룸을 새롭게 단장해 해외 비즈니스맨 고객의 유치에 나서고 있고, 데이코쿠호텔도 5년전부터 170억엔을 들여 레스토랑과 객실 리폼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전일본공수(ANA)도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IHG)과 전면 제휴해 숙박 예약 시스템을 공통화하는 등 해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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