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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게임음악 매니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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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게임음악 매니아 급증
  • 헤럴드경제 www.heraldbiz.com
  • 승인 2007.04.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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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경윤(29) 대리는 퇴근 후 피트니스센터에서 게임음악을 들으며 운동한다. 이씨는 게이머는 아니지만 친구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귀에 쏙 들어온 게임음악이 좋아 다운로드를 받은 후 평소 즐겨 듣고 있다.

게임음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영화 OST, 광고 음악, 미니홈피의 BGM이 인기음악 순위를 좌우했다면 이제 게임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게임음악이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얼마전 공개시범서비스에 들어간 한게임의 레이싱게임 ‘스키드러쉬’와 스노보드게임 ‘라이딩스타’는 스타일리시한 게임음악이 게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이딩스타’의 음악은 스노보드게임이란 특성에 맞춘 힙합 풍 음악. 테스트할때부터 큰 인기를 얻자 한게임은 공개시범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게임음악 17곡을 OST CD로 제작, 게이머들에게 배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레이싱게임 ‘스키드러쉬’와 ‘레이시티’는 음악을 통한 ‘대리전’도 펼쳐 보였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게임의 재미를 위해 비트가 강한 배경음악을 삽입한 ‘스키드러쉬’도 최근 게임음악 다운로드 건수가 급증세다.

이 게임에는 2인조 인디록밴드 ‘페퍼톤즈(Peppertones)’가 게임음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총 23곡의 곡을 제작한 ‘스키드러쉬’는 다른 게임에 비해 음악의 비중이 높은 레이싱 게임의 특징을 살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음악을 복사해 갈 수 있게 하는 등 유저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레이싱게임 ‘레이시티’는 가창력이 돋보이는 싱어 문혜원이 국내 인디 밴드 ‘슈가도넛’과 소프트록 계열의 신나는 음악을 선사했다. ‘레이시티’의 게이머들은 아예 배경음악 파일을 녹음해 공유하고 있을 정도. 일부 게이머는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해 이들 게임 홈페이지에 접속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오디션’, ‘그루브파티’, ‘온에어온라인’ 등 댄스게임에서는 음악이 게임 플레이의 재미에 절대적인 요소. 국내를 비롯 중국, 태국, 베트남 등에서 댄스게임 열풍을 일으킨 ‘오디션’은 서비스를 담당한 예당온라인의 풍부한 음원이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국내 가수들의 신곡을 게임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게임과 음반 시장을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로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게임음악이 단순한 효과음을 넘어 게임 흥행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자 게임업체들도 개발단계에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음악을 내놓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 주제가나 배경 음악에 유명 뮤지션이나 가수가 참여하는 것은 업계의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 공개서비스를 앞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2’의 음악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음악 작곡가 칸노 요코가 맡아 화제였다.

웹젠의 ‘썬’ 음악은 영화 ‘양들의 침묵’, ‘반지의 제왕’의 하워드 쇼어가 맡아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잔이 참여, 총 1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유명세를 치렀다. CCR의 ‘RF온라인’ 음악은 영화 ‘봄날의 간다’, ‘인정사정 볼것 없다’의 OST를 맡았던 조성우 음악감독, 한빛소프트의 ‘탄트라’ 음악은 가수 이현우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권선영 기자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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