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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당첨이 되레 불운? '거세'카메라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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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당첨이 되레 불운? '거세'카메라 애물단지
  • 차정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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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경품 이벤트에 당첨되는 게 오히려 불운일 수도 있다. 공짜라고 생각했던 경품에 갖가지 명목의 부담금이 더해져서 덤터기를 쓸수 있다. 이벤트 당첨이라도 경품 수령 여부는 반드시 득실을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지난 4일 대구시 만촌1동의 김건호(남.32세)씨는 이야소프트가 '아이리스 온라인'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벤트에 1등으로 당첨돼 뛸 듯이 기뻤다. ‘100만원 상당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라는 이벤트에 당첨된 김 씨는 시가 86만원 상당의 카메라를 경품으로 지급받게 됐기 때문.

업체의 요구대로 지난 8일 상품 가격의 22%에 해당하는 19만812원을 제세공과금으로 지불했고, 그로부터 1주일 뒤에 카메라를 받았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상품을 개봉한 김 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배달된 카메라에 렌즈가 없었던 것. 제품 박스와 보증서에는 번들렌즈가 포함됐다고 표시돼 있었다.

당황한 김 씨는 즉시 인터넷 1대1 상담센터에 문의했지만 상담원은 “해당 제품은 원래 렌즈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며 더 이상의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이벤트 공지와 당첨자 발표 화면에는 경품 카메라에 렌즈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카메라의 렌즈를 구입하기 위해 쇼핑몰을 검색해 보니 최저가 상품도 10만원을 상회했다.

결국 이벤트에 당첨되고도 자기 돈을 30만원이나 들여야 카메라를 사용 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씨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벤트에 당첨되었지만 내 돈을 30만원이나  지불하면서까지 카메라를 가지고 싶다는 소원을 빈 적이 없다”며 “박스와 보증서에는 분명 번들렌즈가 포함되어 있는데 업체에서 임의로 렌즈를 빼고 보낸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가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확인을 위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이야소프트 홈페이지의 대표전화 및 고객센터1:1상담을 통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야소프트 PR담당자에게 보낸 메일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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