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세인 권희로 씨는 전립선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26일 오전 6시50분 경 부산 동래구 봉생병원에서 별세했다.
'권희로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한 권 씨는 1968년 2월20일 시즈오카현에서 조선인이라고 모욕한 야쿠자 2명을 총으로 살해한 뒤 부근 여관에서 투숙객을 인질로 잡고 88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바람에 1975년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한 후 지난 1999년 가석방됐다. 한국에서 일어난 권 씨 귀국운동에 힘입어 1999년 "일본에 다시 입국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석방돼 한국으로 영주 귀국했다.
권 씨는 지난 92년 국내에서 개봉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주연의 영화 '김의 전쟁'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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