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cole Polytechnique Federale de Lausanne) 림프관-암 생체공학연구실의 멜로디 슈바르츠(Melody Swartz) 박사는 암종양이 자신의 표면을 림프절인 것처럼 위장해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슈바르츠 박사는 암종양이 림프절에 들어있는 특정 단백질을 분비해 자신의 외피를 림프절과 비슷한 조직으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이 림프절 단백질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규제 T세포(regulatory T cell)를 불러들여 면역기능 수행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는 일을 하는데 암종양이 림프절로 위장한 자신의 표면으로 이 T세포들을 유인해 자신을 적이 아닌 친구로 인식하도록 재교육시킨다고 슈바르츠 박사는 설명했다.
결국 면역체계는 암종양을 정상조직으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새로운 발견은 암종양이 어떻게 면역내성(immune tolerance)을 유도해 살아가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슈바르츠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3월25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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