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사고로 인한 실종자 대부분이 사병과 부사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천안함은 지난 26일 오후 9시45분께 선미 부분에서 강한 폭발음이 난 뒤, 큰 구멍이 생겨 침몰했다.
문제는 기뢰 등을 사용한 북한공격이 아니냐는 의혹보다, 탑승했던 104명 가운데 장교는 전원 구조된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종 및 사망자 명단의 46명은 사병과 부사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적으로 구조된 58명 중 7명이 장교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은 "왜 사병과 부사관 등만 실종됐냐"고 항의했다. 이어 "한명이라도 생존자를 구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번 초계함 침몰은 1967년 당포함 침몰 이후 다섯번째로, 천안함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인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전 공무원의 비상대기를 지시하고, 경찰청은 서울 경기 지역에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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