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스터 대학의 하이케 베르싱(Heike Wersching) 박사는 혈중 CRP수치가 높으면 계획하고 결정을 내리고 자기를 통제하는 뇌의 실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 저하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CRP수치가 높으면 또 뇌의 수질(속부분)인 백질(white matter)의 미세조직이 노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베르싱 박사는 성인 447명(40-85세)을 대상으로 혈중 CRP를 측정하고 여러가지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CRP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뇌의 실행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억력, 언어능력 등 다른 인지기능과는 CRP수치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RP수치가 높으면 노인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앞서 발표된 일이 있다.
또 CRP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의 회백질 미세구조가 6-12년에 해당하는 노화현상을 보였다.
이 결과는 CRP수치가 뇌의 소혈관질환을 예고하는 초기표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베르싱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3월30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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