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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고속도로서 브레이크 고장.."정비실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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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고속도로서 브레이크 고장.."정비실수라고?"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4.14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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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산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는 새차가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켰다. 브레이크 결함의 원인은 서비스센터의 정비 실수로 밝혀졌고, 운전자는 차량 교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주안동의 이관형(남.34세)씨. 그는 지난 5일 8시께 경인고속도로를 고속 주행하던 중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식겁했다. 다행히 엔진브레이크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브레이크 고장의 원인은 사고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씨는 지난 2월 컴퓨터 판매 및 서비스 영업을 위해 GM대우자동차의 경형차인 다마스 수동 차량을 구입했다.

다마스는 출고 첫 날부터 말썽을 부렸다. 3단에서 4단으로 기어를 변속할 때 미션에서 굉음이 발생했다.

즉시 서비스센터를 찾아 차량 하부 디퍼런셜 기어를 교체했다. 속칭 대후로 불리는 디퍼런셜 기어는 바퀴 양축에 회전력(토크)를 고르게 전달하는 장치. 차동장치 혹은 차동기어로 불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소음은 잡히지 않았다. 결국 재 입고된 차량은 미션을 통으로 교체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품 결착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고, 그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이 조금씩 새었던 것이다. 이 씨는 이를 모른 채 주행을 하다가 위험천만한 고장을 겪었다.

심장이 철렁하는 사고를 겪은 이 씨는 "처음에는 '고쳐서 타면 되겠거니'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함이 지속되고 정비 실수로 아찔한 사고까지 겪고 나니 더 이상 불안해서 차량을 탈 수 없을 것 같다"며 회사 측에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출고 전 사전점검이 이뤄져 결함 차량이 판매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브레이크 관련 정비는 지난 7일 완료돼 현재는 출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피해보상규정상 차량 환불은 힘들다. 이 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원할 경우 재점검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하겠다. 또 보상프로그램을 가동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게끔 힘쓰겠다"고 전해왔다.

이 씨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 또한 다마스 타기를 꺼려 중고로 내놓을 결정을 했다. 엔진 오일 등의 무료쿠폰 보상이 아닌 중고차 손실액과 같은 현실적인 보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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