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공격적인 자금 모집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보수적인 계획을 견지하면서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호 IMA 상품을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지난해 12월 첫 IMA 상품을 선보인지 한 달 만이다. 당시에도 1조 원 모집을 목표로 상품을 출시했는데 나흘만에 '완판'에 성공했었다.
한국투자증권 2호 IMA 상품은 만기가 2년 3개월로 1호 상품보다 3개월 길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이며 기준 수익률은 1호와 동일한 4%다. 모집규모는 1조 원이다. 이번에도 완판에 성공한다면 IMA 출시 두 달만에 자금 2조 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1호 IMA 상품을 출시했던 미래에셋증권은 2호 상품 출시에 신중하다. 올해 1분기 내 에 선보일 예정으로 구체적인 모집 규모, 만기 기간 등은 논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1호 상품 출시 당시에도 모집 규모가 한국투자증권의 1/10 수준인 1000억 원에 그쳤다.
IMA 상품 전략에 대한 두 증권사의 상반된 온도차는 발행어음에서의 전략 차이가 IMA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 11월 증권사 중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지난해 9월 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운용규모는 18조7010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한도 24조439억 원의 77.8% 수준이다.
발행어음 의존도가 높은 한국투자증권이 이전의 발행어음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의 1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한 IMA에서 적극적인 고객 유치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 나선다는 것이 해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처럼 IMA 역시 내부 운용 역량, 투자자산의 상황, 시장에서의 수요 등을 모집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상품 운용을 위해 국내 인수금융, 기업대출 등 안정적인 기업금융 자산을 핵심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21년 6월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운용규모는 8조2634억 원으로 발행가능 한도 20조6211억 원의 40.1% 수준이다.
국내 리테일·IB·트레이딩·연금 사업은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만큼 발행어음은 물론 IMA에서도 점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MA의 원금 지급이 증권사의 신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우수한 투자처 발굴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IMA 상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공격적인 운용으로 발행어음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IMA에서도 구사하고 있다"며 "국내·외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IMA에서의 자금 조달 니즈가 덜한 만큼 안정적인 운용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