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장례식장 음식점 125곳에 대해 원산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69.6%만 조문객이 볼 수 있는 접객실 등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나머지 30.4%는 조문객이 볼 수 없는 조리실이나 사무실에 표시하고 있었다.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 곳도 3군데 있었다.
대도시는 60.4%가 접객실에 원산지를 표시하고, 중소도시는 75.3%가 표시해 중소도시의 접객실 표시율이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장례식장 음식점은 상주가 음식을 구입해 조문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상주에게만 원산지 정보를 제공하면 된다고 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조문객의 알 권리가 보장되도록 '장례식장은 접객실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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