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액티언은 6단 자동 미션 문제만 해결되면 된다.'
쌍용자동차 액티언과 액티언 스포츠 차량의 미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4건의 유사 민원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기됐다.
2009년식 액티언을 타는 노재덕(남.31세)씨. 작년 4월께 차를 출고 받자마자 미션결함을 발견했다.
60~80km 정도의 속도에서 100km로 속도를 올릴 때 변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순간적으로 RPM이 떨어지며 차량이 급격히 떨리는 증상이 발견됐다.
즉시 쌍용차 본사에 결함 사실을 알리고 부품 교체를 통한 정비를 받았지만 차량 떨림은 다소 약해지기만 할 뿐이었다.
천안시 두정동의 허영대(남.26세)씨 또한 액티언의 차주. 그는 "6단 미션 결함은 액티언을 타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명백한 사실"이라며 "정비도 잘 이뤄지지 않는데다가 무상기간이 끝나면 수리비마저 청구하기 일쑤라 억울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액티언 동호회인 포털 카페 '액티러브'에는 더욱 많은 운전자들이 미션 결함 관련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카페 내에는 '미션 결함 방'이 따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며, 70~80건에 달하는 불만 글이 게시돼 있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 또한 마찬가지 상황. 올해만 10건 이상의 미션 결함 관련 글이 줄을 이었다.
결함 증상도 ▶변속이 부드럽게 되지 않는다 ▶변속구간에서 소음이 발생 ▶RPM급 저하 ▶차량 떨림 등으로 다양했다.
액티언 운전자들은 "미션 결함이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몰라 가족을 태우기가 겁난다. 쌍용차는 하루 빨리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품을 장착하거나 리콜 등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입 모았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 불만사항에 조사해보니 미션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이 확인됐다. 작년 6단 미션을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합된 것 같다. 품질문제이기 때문에 리콜과는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간 회사의 사정으로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아 정비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는 부품수급 문제가 해결돼, 서비스센터에서 정상적으로 수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