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대기업서 AS해준다"..함부로 믿지 마세요
상태바
"대기업서 AS해준다"..함부로 믿지 마세요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16 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AS를 대기업에 의존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구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외주계약이 만료되나 해당 업체가 사업을 중단한 경우 믿었던 대기업의 AS망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천 중앙동의 김성준(남.51세)씨는 작년 12월 용산 컴퓨터 관련 매장에서 중소업체가 만든 LCD 모니터(23inch)를 25만원에 구입했다.

브랜드가 생소했지만 ‘믿을만한 대형업체가 AS를 해준다’는 판매자의 말에 저가제품의 단점인 AS에는 문제가 없겠다싶어 구매를 결정했다.

최근 4개월밖에 사용하지 않은 모니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모니터 뒤 스티커에 기재된 국내 유명 컴퓨터 업체의 AS센터로 연락했다. 상담원은 "이 모델은 제조사가 AS를 하기로 했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하지만 2개의 전화번호 모두 수십 번을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다시 AS센터로 연락해 “제품에 떡하니 AS업체로 스티커를 부착해 놓고는 왜 책임지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다.

김 씨는 “이름 없는 영세업체가 유명업체의 이름을 빌어 AS를 해준다며 마구잡이로 판매한 후 계약이 끝났다고 발뺌하는 식으로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는 사례”라고 분개했다.

김 씨는 또 “소비자가 제조사와 대형 AS센터의 거래 관계까지 확인하면서 제품을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책임 있는 처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AS를 담당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제조사인 A업체와 AS외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B사와 계약을 했다. A사는 B사의 계약처 중 한 곳으로 최근 사업이 종료가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한 B사에 소비자의 정보를 알려주고 AS받을 수 있도록 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