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일 울산시 북구 화봉동의 한 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있던 김모(34.여)씨를 납치해 14일간 경상남도 포항과 전라남도 완도 등지를 떠돌며 모텔 등에 가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최씨는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김씨의 승용차를 강제로 팔게 해 판매대금 9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기회를 엿보다 지난달 16일 탈출해 울산으로 되돌아왔지만 같은 달 29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최씨와 다시 마주쳐 또 납치를 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최씨는 김씨와 그녀의 어머니 이모(58)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 자신이 가져온 승용차에 김씨를 강제로 태워 데려가 18일간 부산, 김해, 경주 등에서 또 감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최씨는 약 10개월간 경주에서 동거했던 김씨가 폭행에 시달려 헤어지자고 요구하다가 지난 2월 아무 말 없이 울산으로 이사 가고, 자신과 만나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의 행적을 더 추적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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