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맑음, 그리고 흐림을 반복하며 가늠할 수 없는 가혹한 날씨의 4월. 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늘아래 만나보는 거리의 벚꽃은 ‘사랑하기 좋은 4월’을 알린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에게 풋풋하고 산뜻한 봄 데이트를 선사해 줄 뮤지컬 4편을 소개한다.
◎ 당신은 첫사랑을 기억하십니까?, 뮤지컬 ‘김종욱 찾기’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최근 임수정, 공유 주연의영화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는 뮤지컬이 영화스크린으로 옮겨진 첫 사례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06년 초연해 현 시즌4까지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15만 관객이 관람한 대학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바로 1인 22역을 맡은 ‘멀티맨’이다. 해설자는 물론, 극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바삐 뛰어다니는 그는 ‘김종욱 찾기’의 김종욱보다 관객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인도여행 중 만났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나서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그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나의 운명을 찾아 떠나보자.
◎ 무대에서 보는 남녀탐구생활,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4명의 배우가 60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20여개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독특한 형식을 띈다. 1994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13년간 장기 흥행 작품으로 알려진 뮤지컬 ‘아이 러브 유’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500여 도시에서 공연되어 왔다.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재치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공감과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는 로맨틱 뮤지컬 ‘아이 러브 유’와 봄나들이는 어떨까.
◎ 풋풋한 사랑, 발레, 그리고 길거리 춤의 만남,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첫눈에 비보이에게 마음을 빼앗긴 발레리나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발레리나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비걸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특권층이 주로 향유하는 ‘발레’와 대중과 소외계층을 상징하는 ‘비보이’, 이 둘이 만드는 예쁜 사랑이야기는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숨 막히는 춤의 향연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장기공연, 영국 에디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 받은데 이어,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함께 ‘펀’하고 ‘쿨’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 당신을 사랑에 빠지게 할 마법 같은 러브 스토리, 뮤지컬 ‘올슉업’
뮤지컬 ‘올슉업’이 2009년 국내에서의 초연 이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올슉업’의 타이틀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제목이자,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불멸의 젊음,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신나는 로큰롤 무대와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일 이번 공연은 전 세대에 걸친 사랑을 담고 있다. 복잡하게 얽히고 얽힌 사랑의 실타래를 유쾌하게 풀어나갈 뮤지컬 ‘올슉업’과 함께 즐거운 휴일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