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은 인체에 없어서는 안될 성분이지만 과다섭취하면 심장병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영국 식품표준국(FSA)은 지난해 10월부터 ‘소금 하루 6g 이하 섭취’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소금섭취량(13.5g)의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대만 ‘소비자 보도’는 최근 “FAS가 지난해 여름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염분섭취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전체의 46%에 달했다”며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가능한 후추나 약초, 향신료로 소금을 대신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같은 영향으로 영국에서 소비되는 가정용 소금의 판매량이 2년전보다 10% 가량 줄었다고 소비자 보도는 전했다.
소비자 보도는 그러나 “응답자의 65%가 자신의 하루 섭취량이 6g 이하인지는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며 “소급섭취의 4분의 3이 가공음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가공식품상의 표식을 통해 정확한 염분 섭취량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4%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FAS는 인터넷과 TV 등 매체를 통해 ‘하루 염분섭취 6g 이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가능한 염분이 적게 든 것을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3.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5g의 2.7배에 달한다. 이 중 남자의 소금 섭취량은 14.9g으로 여자(12.2g)보다 더 높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손숙미 교수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는 라면에서, 여자는 생선구이에서 각각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김치류 29.6%, 국·찌개류 18%, 어패류 13.3%, 고기ㆍ알류ㆍ콩류 등의 주반찬 9.8%, 면류ㆍ라면류 8.8%, 나물ㆍ생채류 7.1%, 조미한 밥류 4.8%, 장아찌ㆍ젓갈류 4.2%, 빵ㆍ과자류 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측정한 김치와 된장의 염도를 보면 경상도 지역 김치와 된장이 각각 3%와 14.5%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