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심리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여행수지가 사상 최악으로 악화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지는 19억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억2천만 달러 흑자와 비교해, 25억1천만 달러의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여행수지 통계가 시작된 1980년 이래 최대의 하락폭이다.
계절성을 고려한 전년 동기 대비 여행수지는 국제 금융위기로 외국 여행이 급감한 2008년 4분기 43억5천만 달러 플러스였다가 지난해 1분기 38억9천만 달러, 2분기 20억9천만 달러, 3분기 12억9천만 달러로 점점 줄더니 4분기에 -18억6천만 달러로 2년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1분기중 해외 여행으로 빠져나간 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억6천만 달러 늘어 사상 최대로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으로 벌어들인 돈은 8억5천만 달러 줄었기 때문이다.
월별 여행수지를 보면 1월 8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나서 2월 4억5천만 달러로 적자폭이 줄었지만, 3월 6억6천만 달러로 다시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나빠진 것은 환율이 하락한데다, 그동안 외국 여행을 주저하던 관광객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로 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무부가 집계한 올해 1분기 중 출국자 수는 297만6천5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