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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험 갈아타면 이익"..설계사 말에 200만원 날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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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험 갈아타면 이익"..설계사 말에 200만원 날릴뻔
  • 차정원 기자 cjw1980@csnews.co.kr
  • 승인 2010.05.06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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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보험설계사가 조건이 더 좋은 상품이 나왔다며 기존 보험을 해약할 것을 권유한다면 일단 한번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설계사가 실적 때문에 고객의 이익을 충분히 따져보지 않고 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 장평리에 사는 조 모(여.41세)씨는 지난 2007년 4월 A사의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고 월 9만 800원의 보험금을 지난 3월까지 총 35회 납입했다.

그런데 올 3월말 담당 설계사가 "지금 계약한 보험보다 이윤이 많이 남는 상품이 나왔다"면서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운 보험 상품에 가입 할 것을 권유했다.

새 상품은 사망시 지급되는 보험금이 적은 대신 저축된 금액의 이익률이 더 높았다. 설계사는 "지금 해약하면 100만원 가량 손실을 보지만 5년 이내에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씨는 설계사의 거듭된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

지난 4월 초 조 씨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기 위해 콜센터에 문의했다. 상담원은 "이달에 보험을 해약하면 지금까지 납부한 금액인 300만원 가량 중 40%인 120만원만 환급된다"며 설계사의 설명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상담원의 설명에 따르면 조 씨가 가입한 보험은 납입 3년째인 36회차부터 설계사가 설명한 대로 납입금의 70%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설계사의 말을 따랐더라면 200만원을 손해볼 뻔했던 것이다.

조 씨가 항의하자 설계사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며 한 달치 납입금을 미리 낼 수 있도록 조치해 줬다. 조 씨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는 게 불안해서 결국 기존 보험을 유지하면서 새 보험에도 가입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조 씨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면 명백히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더 좋은 상품이 나왔다는 말로 혜약을 권유받았다"면서 "기존 보험을 가입 할 때도 그 상품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하더니 이런 식으로 새 상품이 나올 때 마다 더 좋은 상품이라며 갈아타기를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A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보다 조건이 좋은 신상품이 나오면 이를 안내하는 '수선마케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객을 위해 행해지는 것"이라며 "이때 기존 상품과의 비교 설명을 명확히 하고 해약 조건도 정확하게 안내하도록 지시하고 있지만 담당 설계사가 이 부분을 미숙하게 처리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고객이 환급금 손실을 감수하고 새 상품에 가입해도 장기적으로 (회사에) 이득이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설계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에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 보험 상품에 예상치 못한 높은 손해율이 발생해 다른 상품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때문에 보험 소비자는 해약시 환금금은 얼마인지 새로운 상품이 보장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따져 어떤 상품이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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