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쌀재고가 쌓이면서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5일 각 지자체와 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지역별 쌀 재고 현황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전ㆍ충남의 경우 정곡 기준으로 3월말 재고는 20만6천800t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15만4천t에 비해 34.3% 증가했다.
경기도에서도 재고량이 12만3천228톤을 기록해 전년 동기 1만6천톤(14.4%) 늘어났으며 경북 지역도 1년새 2만9천t 늘어난 15만2천t으로 조사됐다.
농협이나 민간업자 등이 보유한 쌀 재고량도 계속 늘어 전남의 경우 3월말 기준으로 작년 12월말에 비해 4개월 새 7천t이 증가한 16만t의 재고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쌀 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재고미를 헐값에 계속 방출하면서 쌀값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80kg(정곡) 1가마의 도매 가격은 작년 이맘때 쯤 15만4천원이었으나 작년말 13만4천원 으로 하락했고 3월말 현재 12만원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특히 농민들이 RPC에 내놓는 쌀 산지출하가격은 현재 20㎏당 2만9천500만원에 거래되면서 '마지노선'이었던 3만원대도 이미 무너졌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남연맹 관계자는 "지금 쌀값은 20년 전 수준이며 거의 `쌀값 대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재고가 쌓여 손해를 본 농협 측이 올해 수확기에는 더 싼 가격에 구입하려고 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안 그래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던 농민들에게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