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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store- G마켓 판매자 소비자유혹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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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store- G마켓 판매자 소비자유혹 요지경
최저가사이트 미끼 '낱개'구매 하세월 '세트'는 즉각 배송
  • 김유정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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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오픈마켓 ‘최저가 사이트’는 한마디로 요지경이더군요. 물건을 팔 생각도 없으면서 싼 가격에 올려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지 않나, 일괄 구매하면 즉각 배송하고 낱개로 사려면 기약 없다고 하지 않나…. 이런 오픈마켓 판매자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나는 지난 7일 캐논 400d라는 dslr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저렴한 인터넷사이트를 찾던 중 네이버 검색을 통해 GSestore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구매 후 날아온 메시지에는 ‘예약번호 93번’이라는 글귀만 있었을 뿐 언제 배송될 예정인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메시지가 온 번호로 연락을 해서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업체는 기약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취소할 수 있냐"고 물으니 오히려 반가운 듯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취소를 할까 하다가 제일 저렴한 곳이고,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넘게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녀보니 400d라는 제품이 재고가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이트도 알아보고, 재고 현황도 알아본뒤 조금 더 비싸지만 G마켓을 통해 다른 업체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는 과정에서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 한 업자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올리는 사람들 대부분이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다. 가격을 가장 저렴하게 올려놓아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들어온다. 보디(몸체)만 싸게 구입하려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이것저것 비싸게 끼워 파는 패키지구매(세트) 고객을 선호한다. 그래서 보디를 싸게 올려놓았던 것이다. 아마 보디만 사려면 한 달 안으로는 힘들 것이다.”

    처음에 GSestore를 통해 구입하려던 업체는 '디지털 세상'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757-0453)로 하면 이상하게 연락이 되지 않고, 메시지가 왔던 전화(757-0265)로 하면 바로 받습니다.(그것도 의심쩍은 부분입니다)

    400d를 구매한 후 다시 최저 가격을 알아보던 중에 G마켓에서 제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싼 가격에 올라와 있기에 확인 해보니 그것도 '디지털 세상'이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한 결과, 지난주 토요일에는 재고도 없고, 12월에는 들어올 예정도, 기약도 없다고 했는데 재고가 있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항의했더니 재고가 딱 한 개 남아있고, 지금 바로 사야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취소 전까지 예약번호는 93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 달리 패키지로 구입할 것처럼 보이니까 재고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는 곧 재고가 있으면서도 내가 너무 싸게 단품만 구입하려고 하니까 배송을 안하겠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이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싼 가격에 팔 생각이 없다면 아예 쇼핑몰 사이트에 올리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패키지 구입고객만 고객입니까?

    판매자의 행태도 괘씸하지만 오픈 마켓인 GSestre나 G마켓도 문제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믿고 들어가서 물건을 구입하는데, 이러한 일이 생겨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수수료만 받아 챙기면 그만이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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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해 GS홈쇼핑 홍보담당자는 19일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판매자가 없는 물건 싸게 판매한다고 올려놓겠느냐”며 “이런 판매자는 스스로 유통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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