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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팔아놓고 '나몰라라' 하는 대우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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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팔아놓고 '나몰라라' 하는 대우회사들
  • 안은경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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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 신차에 장착된 AV시스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벽걸이 TV 등 고가의 전자제품에서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관련 업체가 ‘나몰라라’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자영업자인 안은경(여·28·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씨는 지난 11월1일 GM대우 ‘토스카’ 신차를 구입했다.

    출고 후에 옵션으로 이것저것 다는 것이 싫고 돈이 많이 들어도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에서 제공하는 제대로 된 정품을 쓰고 싶어서 360만원짜리 AV3팩을 차량에 달았다.

    차량이 출고되어 오디오를 켜보았다. 먼저 TV가 나오지 않았다. 지지직거리는 시끄러운 소리부터 시작해서 아파트 앞으로 주차하면 화면이 3~4개 정도 겹쳤다. 그것마저도 아파트 를 벗어나면 나오지도 않았다.

    임 씨는 자신에게 차를 판 영업사원 얼굴을 봐서라도 클레임걸기가 싫었다.

    그러다가 외곽순환고속도로 송추~의정부간 민자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번엔 내비게이션이 이상했다. 경로를 이탈했다는 소리가 계속 나왔다. 정말 황당했다.

    그래서 26일 대우일렉으로 전화했다. 대우일렉측은 “그건 대우정밀 쪽에서 만든 거”라며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다시 대우정밀로 전화했다. 대우정밀은 “내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업그레이드 비용은 본인 부담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영업사원 때문에 좋았던 대우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화가 나기 시작한 임 씨는 GM대우로 전화했다. GM대우측은 영업사원 탓을 댔다.

    임 씨는 “그동안 휴대전화 통화비용만 30만원 가량 나왔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대기업이 이렇게 횡포를 부려도 되는 것이냐”고 2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불만을 토로했다.

    임 씨가 당한 것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에 구입한 대우일렉 ‘SUMMUS’ 32인치 벽걸이 TV가 갑자기 퍽 나가더니 전원이 안들어왔다.

    대우일렉 고객센터(1588-1588)로 전화했다. 휴즈가 나갔다는 것이다.

    임 씨는 “우리는 영업집이고 늦게까지 장사하는 사람들이니 애프터서비스(A/S)를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한참 후에나 A/S직원이 왔다갔다.

    이와 관련, 대우일렉 고객상담팀 관계자는 "매각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지만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출동하지 못해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한다. 문제를 자세히 파악해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27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보고된 것이 없다. 소비자의 제보 내용만 갖고 소비자 과실인지, 기계 불량인지 판단하기는 애매하다. 본인이 파손한 경우가 아니고, 보증수리기간(3년 6만km)에 해당된다면 제품교환이 된다"며 GM대우 고객센터 콜센터 번호(080-728-7288)를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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