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5일 국민은행 임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임시주총일이 있는 13일까지만 근무한 후 사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강 행장은 차기 회장 선임 직후인 지난달 중순 KB금융지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주 어 회장 내정자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은 사표를 제출한 후 8월 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강 행장의 사퇴표명으로 향후 차기 행장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차기행장 선출 권한을 쥐고 있는 어 회장 내정자는 선출 직후부터 내부인사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특히, 차기행장이 갖춰야할 덕목으로 리더십과 조직통합능력을 강조하며 국민은행의 조직혁신과 실적강화를 통해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국민은행 차기행장 후보로는 최인규 KB지주 전략담당 부사장, 심형구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최기의 전략그룹 부행장, 정연근 전 KB데이터시스템 사장, 이달수 현 KB데이터시스템 사장 등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 국민은행 등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신설했다. 대추위는 KB금융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다. 회장이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대추위에서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추위 위원 중 과반수가 참석(3명), 이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행장선출이 완료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강정원 행장이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13일 주총 직후 행장 인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몇몇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취임한 새 회장의 의중에 따라 대추위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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