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더 뱅커(The Banker)' 7월호에 실린 세계 1000대 은행(지난해 말 기본자본 기준)에서 국내은행은 전년에 비해 1개 줄어든 9개 은행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고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는 100위 안에 들었다.
1000대 은행에서 국내 은행 숫자가 줄어든 것은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로 합산·공시됨에 따라 순위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내은행 중 국민은행이 6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우리지주는 71위, 신한지주 87위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1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우리지주가 세계 79위로 국내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105위), 하나지주(120위), 기업(122위), 대구(341위), 부산(372위), 전북(986위) 은행이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됐다. 세계 1000대 은행에 포함된 9개 은행 중 6개은행의 순위는 상승한 반면 3개은행의 순위는 하락했다.
순위가 오른 은행은 국민(74위→69위), 우리지주(82위→71위), 신한(91위→87위), 농협(113위→105위), 대구(399위→341위), 부산(416위→372위)이며 순위가 하락은 은행은 하나지주(115위→120위), 기업(111위→122위), 전북(878위→986위)은행이다.
2009년말 기준 국내 18개 은행 중 3개 특수은행(산업, 수출입, 수협)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환은행은 외국계은행으로 분류됐고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씨티그룹(Citigroup),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에 합산․공시됐으며 지주회사에 속한 일부 지방은행이 제외됐다.
국내 대형은행의 자본적정성, 수익성, 자산건전성은 선진국 주요 은행에 비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IS자기자본비율은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자본확충을 실시한 선진국 대형은행 수준을 약간 하회했다.
한편, 세계 최대은행은 전년에 2위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미국, 1천604억달러)가 차지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전년의 1위에서 2위로 낮아졌고 씨티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 HSBC홀딩스는 전년과 동일한 3·4·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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