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87.3%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3.4%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71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9조4천100억원이 예상되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1%, 187.8%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익 5조원을 돌파한 것은 통상 2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반도체와 LCD 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스마트폰 열풍에 따른 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깜짝 실적'의 최고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월드컵 특수 등으로 LED(발광다이오드), 3D(입체영상) TV 등 고급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확정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