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매출 비중에서 여성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까지 90%를 넘었으나 이제는 절반 가까이로 축소되며 그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교보생명은 2009회계연도(3월 결산)에 설계사 부문이 초회보험료(보험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은행 창구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부문의 비중은 29%에 달했다. 2003년 시작된 방카슈랑스에서는 `큰손'으로 불리는 부유층 고객들이 수억원씩 한꺼번에 내는 일시납 보험이 잘 팔린다.
삼성생명은 법인영업 부문의 비중이 49%로 설계사 부문(34%)을 훨씬 앞섰다. 이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퇴직연금 판매가 주로 법인영업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 1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설계사 부문의 비중은 58%로 떨어진 반면 방카슈랑스(18%), 법인영업(13%), 대리점(11%) 등이 고른 비중을 보였다.
대리점 부문은 보험사가 자체 보유한 설계사 조직이 아닌 독립된 보험 대리점을 말한다. 최근 수년새 급성장을 하고 있는 독립 대리점은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에서도 10% 안팎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줌마 부대'는 보험사의 영업전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보험상품 구입 창구가 다변화하면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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