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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호 도로공사 사장, '하이패스 전도사'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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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철호 도로공사 사장, '하이패스 전도사'로 우뚝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7.20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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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는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류철호 사장이 하이패스 이용률을 3년 내에 70%로 끌어올려 안전하고 빠른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놔 눈길을 끈다.

2년 전 도로공사를 맡은 이래 류철호 사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은 하이패스의 이용 확산이다.

류 사장은 하이패스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다.

하이패스 이용이 비싼 돈을 들여 건설한 고속도로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왼쪽 가슴에는 'hi-pass'라 새겨진 배지가 자리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무정차로 가야 한다'라는 소신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그가 취임했을 당시 하이패스 이용률은 16%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47%에 달한다. 이를 2013년 70%대로 올려 그야말로 국민 대다수가 하이패스를 이용하게 만든다는 포부다.


◆도로공사 모토는 '빠르고 편하고, 안전한 길'

류 사장은 틈틈이 서울~용인 신갈 구간 등 주요 병목 지점과 고속도로 휴게소를 방문한다고 한다.

도로 이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그는 "이용자들은 병목구간이 사라져 이동속도가 높아지는 것을 원한다"면서 "현행 분당~서울 도로의 900원인 자가용 이용료를 높여야 병목구간이 줄어들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로공사 본연의 업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243명이던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를 2년 안에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류 사장은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사용자 위주의 안전시설을 개발·설치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교통사고 사망률을 중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류철호 사장은 베트남 고속도로 설계 사업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노동력 제공이 해외 진출의 전부였는데 이제는 앞선 지식과 기술을 수출할 정도가 됐다"며 "세계 여러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건설기술, 하이패스를 비롯한 첨단 도로 운영 시스템 등을 전수받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6월 11일 도로공사를 맡은 류철호 사장, 이제는 1년의 임기를 남기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빠르고 편하고 안전한 길'이 언제 완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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