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인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하버드법학대학원 법학 석사 학위까지 받은 사람이 그런 말을 했었느냐는 것이다.
강용석 의원은 최근 서울 홍익대 인근 고깃집에서 대학생 2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강 의원은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남녀 대학생과 심사를 맡은 다른 국회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문제는 강용석 의원이 이 자리에서 “사실 심사위원들은 (토론) 내용을 안 듣는다.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조언해주겠다. 못생긴 애 둘, 예쁜 애 하나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네티즌들은 “특정 직업인(아나운서)이 성접대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들렸다” “하버드법학대학원까지 나온 국회 의원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여학생에게 “그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남자는 다 똑같다.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자 성희롱 발언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사진=강용석 의원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