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최요삼에 이어 배기석이 링 위에서 KO로 패한 이후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권투위원회가 근거 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배기석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0일 "하루도 중단없이 KBC임원들이 병원을 방문 위문하는 중이며,어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명일 회의를 열어서 구체적인 선수의 도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절대 방심하거나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권투위는 "대책회의를 통해서 선수를 돕는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며,가시적으로 결정된 방안들은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악의적인 근거없는 논란의 글은 선수나 우리 권투인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기석의 가족들은 고 최요삼이 뇌사 판정 이후 장기기증 후 사망한 기억을 떨쳐내기 힘든 상황이다. 수많은 팬들은 배기석도 뇌사 판정을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슈퍼플라이급(52.16kg)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진기에게 8회 TKO로 패한 후 5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의료진들은 배기석의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뇌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2008년 1월 최요삼의 사망 이후 채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프로복싱계에 '의식불명'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점이다. 최요삼은 2007년 12월 헤리 아몰과의 경기가 끝난 후 뇌출혈로 쓰러져 이듬해 1월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배기석은 2003년 5월 프로에 데뷔해 최근까지 7승 7패 5KO승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배기석이 2009년 전진만에게 KO패를 당한데 이어 그 해 10월 일본에서 4회 KO로 패했음에도, 이번 경기를 승인한 것이 '무리'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사진=한국권투위원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