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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붙였다가 살점이 '뚝'..“피부가 약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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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붙였다가 살점이 '뚝'..“피부가 약해서 그래”
  •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
  • 승인 2010.07.26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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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파스를 붙였다가 살점이 뜯겨 나갔다는 사연이 제보됐다.

얼마 전 경남 창원시에 거주하는 김 모(여.37세)씨는 아이를 돌보다가 어깨에 통증을 느껴 일양약품의 ‘활경고’ 파스를 구입해 붙였다.

다음날 김 씨는 자꾸 피부가 당기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 파스를 떼어내다가 자신의 피부가 떨어져 파스에 붙어 있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파스를 붙인 지 12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접착력이 얼마나 강했으면 피부가 떨어졌겠냐는 게 김 씨의 하소연.


화가 난 김 씨는 지난 15일 업체 측에 연락을 했지만 담당자에게 “고객의 피부가 약해서 그렇다.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 달라”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고.

김 씨가 사진을 담당자 이메일로 보내고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가겠다고 통보했지만 담당자는 “병원에 가서 치료하라”고 말한 후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갑갑한 마음에 먼저 전화한 김 씨에게 업체 직원은 “담당 부서 전체가 연수 중이기 때문에 월요일에 출근하면 연락하도록 전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작 월요일이 되도 연락은 오지 않았고, 김 씨가 또 다시 전화하자 “담당자가 부재중인 관계로 복귀하면 연락주겠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이번에도 연락은 오지 않았다.

김 씨는 “고객이 파스 때문에 살이 뜯겼는데도 무성의한 사후처리를 하는 일양약품의 행동에 어이가 없다”며 “사람을 무시한다는 생각도 들고 피해자인 내가 왜 자꾸 전화해야 하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일양약품(대표이사. 김동연) 관계자는 “사실 확인 결과 지난 15일 오후 김 씨에게 해당 건을 접수받았으며, 담당자가 병원에 가서 치료하라고 안내했다”며 “이후 김 씨에게 담당자가 연락하지 못한 것은 파스 마케팅 담당자들의 교육 일정 때문에 사후처리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 고객에게 빠르게 연락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김 씨에게 담당자가 직접 연락해 사과토록 했으며 병원 치료비를 모두 배상해 주기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 관계자는 “파스의 경우 개인 체질, 날씨, 습도 등에 따라 부작용의 편차가 크다”며 “파스를 붙인 후 6~7시간이 지나면 떼어 내야 하며,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다시 새로운 파스를 붙여야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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