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1박2일'의 재치 넘치는 어록이 '신(新)예능의정석'에 실릴 것 같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느끼는 그대로 내뱉는 말이 '예능'이요 '코믹' 그자체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간판코너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혹서기 캠프에 참가했다. 식사 복불복에서 탈락한 강호동과 은지원, 이수근은 우주선을 영어로 '스페이스 라인'이라 말했다. 또 'IT'를 '인터네셔널 텔레콤'의 약자로, 인포메이션을 "안내"로 말해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를 '가는 날이 고와야 오는 날이 곱다'로 말했다.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를 '뿌리부터 알아본다'로 대답하는 등 번번이 실수를 연발했다.
이수근은 '마이'라는 앞 글자가 나오자 '동풍' 대신 '아파'라고 답했다. '용두사미'는 '용두마차', '무위도식'에는 '무위타이'를 불렀다. 김종민도 '우유부단'을 '우유급식', '단도직입'을 '단독주택'으로 잘못(?) 말했다.
이날 '1박2일'에서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에도 복불복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훈훈함을 전했다.
한편 강호동과 '1박2일' 멤버들은 지난해 여름 100회 축하 선물로 팬들이 직접 제작, 선물한 '예능의 정석'을 받았다. 이 책은 "짱돌 강호동 선생 17년 노하우 집대성"이라고 소개됐다. 또 "토크의 맥을 잡자" "쓰레기 멘트 줄이기" "꽈당의 비법" "구타의 미학" "지형지물의 이용" 등의 내용이 담겼고 정가 꼬막 2,000개로 포복졸도 할 정도였다.(사진=연합뉴스,신효정PD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