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5월26일부터 7월25일까지 대형유통매장과 학교급식용 한우 652건을 수집해 검사한 결과 대형유통매장에서 1건, 학교급식에서 2건 등 모두 3건의 가짜 한우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광명시내 모 대형마트의 경우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우 제품 일부가 수입산 쇠고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 한우로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가 국내에서 키우는 품종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이력을 추적해 봐야 하지만 미국산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검사결과를 통보받은 광명시는 경찰에 고발했으며 관련 조사를 거쳐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검사결과를 통보받고 원인을 파악중에 있다. 아마 직원이 라벨을 잘못 부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산지 허위 표기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안양 A초등학교와 여주 B여중에 납품된 한우는 검사 결과 한우와 젖소고기를 갈아서 만든 가짜로 밝혀졌다.
이들 학교에 고기를 납품한 업체는 하남시에 있는 모 종합축산물유통센터로 현재 경찰이 이 업체를 상대로 가짜 한우 제조와 납품 경로 등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축산물 중 가짜 한우와 원산지 허위 표기 제품이 더 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한우제품을 우리 회사에 납품하는 도축.공급업체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중"이라며 "축산물은 유통 과정에서 일일이 샘플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상으로 이력을 확인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미리 확인이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가짜 한우를 구분할 과학적 검사가 어려웠지만 축산위생연구소의 쇠고기 유전자 검사로 쇠고기의 정확한 품종 및 원산지를 구분할 수 있다"며 "가짜 한우 유통이 확인된 만큼 쇠고기 검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 이후 전국 최초로 7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우 전문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