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세정제로 가스렌지의 기름때를 제거하려다가 금속으로 된 상판이 하얗게 변색돼 소비자가 '독성'을 의심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경기 오산시에 거주하는 유 모(남.49세)씨는 최근 가스렌지 상판의 기름때를 지우기 위해 롯데마트 오산점에서 옥시 레킷벤키저(대표이사 존 리, 이하 옥시)의 ‘이지오프뱅’을 구입했다.
유 씨는 집에 돌아와 가스렌지 상판에 제품을 뿌린 후 잠시 기다렸다가 기름때를 닦기 시작했지만, 가스 상판이 하얗게 변색되는 것을 목격하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유 씨는 “이상해서 가스렌지를 살펴보니 상판에 제품이 스며들어 색깔이 하얗게 변해버렸다”며 “이렇게 독성이 강한 제품이 손에라도 묻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가 난 유 씨가 업체 측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제품 주의사항에 명기해 놓았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이에 대해 옥시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유 씨에게 제품에 주의사항이 표기돼 있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 이번 경우는 유 씨가 제품사용 시 주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해당 제품 뒷면에 ‘사용할 부분에 먼저 변색여부를 테스트한 후 사용할 것’을 명기했다. 본사 제품을 비롯해 시중의 세정제로 가스렌지 상판을 닦았을 경우 가스렌지의 종류와 사용방법에 따라 변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제품 성분상의 문제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 씨가 원할 경우 사용 목적에 적합한 제품으로 교환해 주겠다”며 “세정제를 사용시 대부분 행주 등을 이용해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직접적으로 닿는 경우는 없으며, 해당 제품은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고 판매된 제품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