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회장 남용)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0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8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14조4천97억 원, 영업이익 1천262억 원, 순이익 8천564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0.7%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89.9% 급감했으며, 순이익도 32.9% 감소한 수치다.

1분기 대비 실적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0%, 2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8% 감소했다.

앞서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2천500억 원대로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LG전자는 '어닝쇼크' 원인으로 휴대전화, TV  등 주력부문의 수익성 악화를 들었다.

특히 TV를 주력으로 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문의 경우 업체 간 경쟁심화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컸다.

아울러 휴대전화는 매출 3조3천727억 원에 1천19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휴대전화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에서 선진시장 중심의 판가 하락 심화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부문 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2분기는 주력제품인 휴대전화와 TV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수익률이 크게 악화했지만 3분기부터는 다양한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고부가가치 TV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