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향년 71세로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고 백남봉은 특이한 성대모사가 일품으로 한국 개그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백남봉은 입담과 성대모사로 '원맨쇼'라 불리는 무대를 열어 반 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인에게 웃음을 선사해 왔다.
1939년 전북 진안 태생인 백남봉은 1967년 서울 물랑루즈를 통해 본격적인 희극 인생에 뛰어들었다.
이후 백남봉은 2년 후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방송에 본격 데뷔했다.
1970~1980년대 '웃으면 복이와요'로 대표되는 방송 코미디와는 또 다른 무대로 백남봉은 자신만의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청학동 훈장나라'라는 앨범을 내며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이 같은 열정으로 2000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8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백남봉은 경기도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 생활을 해왔으며 결국 지병이 악화돼 타계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순옥 씨와 피겨스케이팅 출신으로 배우 및 MC로 활약하고 있는 딸 박윤희 씨 등 1남2녀가 있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