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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0개월만에 전경련 회의 참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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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0개월만에 전경련 회의 참석할 듯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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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대내외 활동상을 보이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개월여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3일 "전경련 차기 회장단 선출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 이 회장이 참석하고 만찬도 주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번 회장단 회의의 의미가 각별한만큼 4대 그룹 회장들께 특별히 꼭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드렸으며 이 회장은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해외출장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나머지 4대그룹 회장의 참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차기 회장 선출 문제가 논의되는 자리인데다 이 회장까지 참석한다면 회장단의 관심이 크게 높아져 출석률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지난 2005년 6월 이후 무려 20개월만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모처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게 된 것은 최종단계에 이른 차기 회장 선출 논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 참석에 이어 연초 삼성그룹 신년하례와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등 대내외 행사에 활발히 참석해 왔으며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외아들인 재용씨를 삼성전자 전무 승진과 함께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인 CCO에 임명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은 그의 대내외 경영행보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재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이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지만 막판에 다른 일정이 겹쳐 조정 중"이라고 말해 상황에 따라 불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회장직을 권유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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