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샐퍼드 대학의 트레버 콕스 교수가 1년 동안 실시한 `가장 기분 나쁜 소리'를 뽑는 온라인 투표에서 구토 소리가 1위를 차지했다.
콕스 교수는 코 고는 소리,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가래 섞인 기침, 치과의사의 드릴 등 34개의 소리를 녹음해 네티즌들에게 들려줬고,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 투표에 참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신문은 24일 전했다.
구토에 이어 마이크 피드백이 2위, 여러 아기들이 동시에 울어대는 소리와 기차가 선로 위에서 삑 하는 소리가 공동 3위로 뽑혔다. 고양이 우는 소리와 휴대전화 벨 소리는 공동 12위를 차지했고, 코 고는 소리는 생각보다 순위가 낮아 26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분 나쁜 소리에 대한 평가는 성, 나이, 국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기분 나쁜 소리로 평가한 몇 개 안되는 소리들 중 하나는 아기 울음 소리였다. 이것은 아마도 여성들이 전통적으로 아기를 돌보는 역할을 해왔고, 아기 울음 소리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치과 치료를 많이 받는 연령대인 10세 이하와 40대와 50대 연령층은 치과의사의 드릴 소리를 끔찍한 소리로 많이 거론했다.
북미 사람들은 유럽 사람들보다 구토 소리를 더 역겹다고 평가했고, 영국 사람도 나머지 유럽 사람들보다 구토 소리를 더 역겨워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 사이 논쟁 소리를 기분 나쁜 소리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고, 특히 호주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논쟁 소리에 대한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