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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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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구속 기소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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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주(58ㆍ구속 기소)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석두)는 24일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신상식(55)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던 김흥주씨에게 당시 비은행검사1국장으로서 관리하던 금고 관련 자료를 건네주고 이미 다른 사람과 경영권 이전 계약을 맺은 금고 대표 유모씨에게 경영권을 김씨에게 넘기도록 알선하는 대가로 그 해 2월부터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2억3천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신씨는 2002년 11월 광주지원장의 지위를 이용해 김흥주씨가 전주 J 금고에서 20억원, 같은 해 12월 군산 H 금고에서 10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하고 2003년 1월 서모씨의 28억원 당좌수표를 채무보증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58억원의 사금융 대출을 알선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알선 등)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에게 2억3천500만원을 공여한 김흥주는 시간 여유가 있어 나중에 기소할 예정"이라며 "언론에서 제기하는 김흥주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불법 대출을 알선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감사원 간부 K씨를 23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K씨가 퇴근한 뒤에 조사를 받으러 오겠다고 해서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며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만큼 재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흥주씨가 2001년 경기 지역 S 금고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도록 K씨가 감사원 간부 신분으로 편의를 봐준 정황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K씨는 검찰에서 김씨가 종신 회장으로 있는 `형제모임' 회원이고 김씨와 알고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S 금고에서 대출받을 때 금고 대표를 소개했다는 의혹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1년 김씨에게 마포구 도화동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무실 임대료와 월세를 대납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김씨가 지목한 특정 인물의 인사 청탁을 받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는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주말께 기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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