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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추세 줄었다..30대 `딸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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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추세 줄었다..30대 `딸이 더 좋아'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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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남아(男兒)선호 현상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30대는 딸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정홍보처는 지난해 11월6일∼29일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2천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인식.가치관' 조사결과를 26일 발표했다.

◇30대 "여아(女兒)가 더 좋아" = `자녀를 한 명만 가져야 한다면'이란 질문에 대해 `남녀 상관없다'라는 응답이 59.0%로 가장 많았다. `남자아이'라는 응답은 ▲96년 40.4% ▲2001년 31.2% ▲2006년 24.8%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자아이' 선호는 같은 기간 ▲9.8% ▲10.9% ▲16.1%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남아 선호도(25.3%)가 여아 선호도(24.4%)를 소폭 상회한 반면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여아 선호도(19.8%)가 남아 선호도(12.3%)를 앞질렀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여아 선호도가 21.0%로 남아 선호도(17.0%)를 추월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남아 선호도(35.9%)가 여아 선호도(9.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및 고졸의 경우 남아 선호가 각각 37.3%, 21.0%로 여아 선호도(11.5%, 16.9%)를 크게 앞지른 반면, 대학재학 이상은 남아 선호 22.2%, 여아 선호 17.8%로 그 차이가 적었다.

또 최근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자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84.1%로 `그렇지 않다'(15.8%)보다 훨씬 많았다. 다만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 수록 자녀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은 하는 게 좋아..여성 입김 세져" = 결혼관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가 31.9%, `가능한 하는 것이 좋다'가 40.8%로 전체의 72.7%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는 27.3%로 2001년 조사(34.4%)에 비해 7.1% 포인트 낮아졌다.

이혼에 관해선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더라도 이혼은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3.2%로 2001년(44.3%)에 비해 8.9% 포인트 상승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건강'이 49.8%로 일 순위로 꼽혔고 `가정의 행복'(31.6%), 경제적 풍요(9.8%) 등이 뒤를 있는 등 예년 조사에 비해 `가정의 행복'을 고른 응답률이 높아졌다.

또 `생활비 지출' 항목에서 의사결정권이 `남편에게 있다'(12.9%)보다 `아내에게 있다'(59.0%)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가정의 의사결정에 있어 `여성 파워'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남성 우월'이 54.0%로 가장 많았고, '남녀 평등'은 39.1%이었으며 `여성 우월'은 6.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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